지난주 일요일에 쉬다가 뭐 재밌는 거 없나 넷플릭스를 찾아보니 대환장 기안장 이라는 프로그램이 신규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여러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봐야겠다 했던 프로였는데 마침 보여서 1화부터 보다보니 순식간에 3화까지 정주행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대환장 기안장 몇부작 공개시간 등등 각종 정보를 검색해봤고 공개는 매주 화요일 오후 4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화요일이고 이제 4시가 거의 다 되어가니 조금만 기다리면 오늘 4~6화가 다 올라올 것 같습니다.
매주 3화씩 올라오고 4월 22일이 마지막 공개일이라고 하는데 대환장 기안장은 총 9부작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4월 8일에 처음 1~3화까지 공개되었고 이후 15일인 오늘 4~6화가 공개되고 마지막인 다음주 22일에 7~9화가 공개됩니다.
제작사는 스튜디오 모닥이며 연출은 정효민, 이소민, 황윤서, 작가는 윤신혜로 나와있었습니다.
출연진은 기안84, BTS 진, 지예은이 나오고 처음엔 몰랐지만 계속 지나다보니 이 3명의 케미가 상당히 좋아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서 진이 특히나 조율을 잘 하더군요.
스트리밍은 넷플릭스 채널에서 진행이 되고 시청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이니 가족들끼리 같이 보기 딱 좋은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직 방송을 못 본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스포는 자제하도록 하고 일단 해당 방송은 웹툰작가 겸 방송인인 기안84가 울릉도에 민박집을 차리고 운영하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 예능 방송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민박집이라고 하면 예전 이효리가 제주도에서 했던 효리네민박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건 최대한 방문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애를 썼던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대환장 기안장은 방문객들이 좀 불편하게끔 만든 민박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민박집이 바다 한가운데에 있어서 집에 가려면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고 집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클리아밍을 해서 문을 통과해야한다던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갈때는 봉을 타고 가고 다시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려면 역시나 봉을 타고 올라와야하는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민박시스템이었습니다.
특히나 침상이 바깥에 있어서 이용객 모두 어쩔 수 없이 야외취침을 해야하는 황당한 민박집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면 대피를 해야하는 구조여서 과연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라 보시면 됩니다.
특히나 별관에는 아예 굴뚝이 없어서 밥을 하려고 불을 피우면 아궁이의 연기가 실내에 가득 퍼져서 다들 바깥으로 피신해야하는 이상한 구조가 보는 사람을 엄청 답답하게 했는데 은근히 그런 답답한 상황들이 계속 시청하게 만드는 포인트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요즘 사는 게 힘들어서인지 프로그램들이 다들 재미가 없고 티비도 별로 보기가 싫어서 집에서 밥 먹을때도 티비는 꺼놓고 가끔 스마트폰을 하면서 밥을 먹은 적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티비를 보면서 뇌 빼고 볼 수 있는 부담없는 프로그램이 나와서 당분간 식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