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계동에서 잠실역 가는데 1650번 버스를 탔었습니다.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6분 정도 걸렸고 늦은 시간이라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원래는 차를 끌고 갔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차를 끌고가면 술을 마시지도 못하고 기름값도 많이 나오니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호평동에서 출발해서 M2323버스를 타고 잠실역까지 이동한 후 잠실역에서 1650번 버스를 타고 호계동까지 갔습니다.
농수산물시장 바로 다음에 내리면 된다고 하길래 바로 다음인 무궁화코오롱·건영아파트에서 내렸고 거기서 빵집까지 쭉 걸어갔습니다.
터틀리라는 빵집에서 소금빵을 미리 예약해놔서 그걸 가지러 터틀리까지 걸어갔고 그 다음에 호계동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짧은 거리임에도 8월이라 그런지 금방 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더군요.
빵을 들고 오늘의 만남 장소까지 가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나와서 저녁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김밥이랑 맥주로 시작했고 그 이후 바베큐를 준비해서 저녁을 거하게 먹었습니다.
소주도 마시고 이후 맥주로 갈아타서 맥주도 마시고 바베큐에 과일도 먹고 엄청 거하게 한 상 차림을 대접받고 난 이후 저녁 10시쯤 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무궁화태영아파트 앞에 버스정류장에서 1650번 버스를 타고 잠실까지 이동했습니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2,800원이었고 중간중간 여러 정류장을 서긴 했지만 그래도 금방 잠실역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잠실역에 도착해서 다시 지하에 있는 잠실광역환승센터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기 전에 화장실부터 들렀다가 바로 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공교롭게도 2층버스가 배정되어 2층으로 올라가서 맨 앞에 탈 수 있었는데 2층 버스는 버스가 정차하면 내리라는 안내 문구가 바로 앞에 붙어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특징이 버스가 멈추기도 전에 미리 일어서서 내리려고 준비하는 것인데 2층 버스는 아무래도 위험하기 때문에 버스가 멈추면 그때 일어서라고 경고 문구가 붙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1층은 어둡고 2층은 환하게 밝아서 그런가 도로를 달리는데 날벌레들이 앞유리에 계속 와서 부딪히느라 앞유리가 좀 더럽다는 특징이 있었고 호평동으로 넘어왔을때 가로수 나뭇잎들이 계속 앞유리에 부딪혀서 뭔가 움찔움찔 하게되는 색다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집 앞까지 버스를 타고와서 벨을 누르고 버스가 멈춘 다음에 천천히 내렸는데 다행히도 M2323 2층 버스는 멈추고 난 이후 내렸는데도 기사님이 끝까지 기다려주셔서 안전하게 하차할 수 있었습니다.
안양에서 남양주 호평동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대기시간에 걸어가는 시간까지 더해서 편도로 2시간정도 걸렸고 왕복으로는 총 4시간정도가 걸렸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게 더 편하긴 하지만 가끔 남양주에서 안양까지 차가 많이 막힐때면 편도로 갈때 2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크게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저녁에 술도 한 잔 마시고 싶으면 차를 놓고 와야하니 그럴땐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해야해서 이번에 테스트삼아 한 번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인데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조만간 추석에도 안양에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으면 이용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