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시그니처 빨강냉면 먹고 겨우 해장함

어제 등산을 갔다가 내려와서 막걸리를 마셨는데 너무 술이 잘 들어가서 과음을 해버렸습니다.

거기서 끝냈으면 되는데 2차를 가서 또 막걸리를 마셨고 동네로 넘어와서 맥주를 또 잔뜩 사다가 새벽까지 마셨습니다.

점심에 일어나서 살얼음 시그니처 빨강냉면 하나랑 물냉면을 하나 시켜놓고 멍하니 쇼파에 누워서 캔콜라를 하나 마셨는데 아주 속쓰려서 죽겠더군요.

콜라를 마시는 것도 은근 힘들었는데 다 마시고나서 잠시 기다렸더니 현관문 앞에 음식을 놓고 간다는 문자가 와있길래 겨우 걸어가서 냉면을 들고 식탁 위에 올려놨습니다.

비닐을 풀러서 냉면을 꺼내놓으니 와이프가 젓가락을 가져와서 서로 한그릇씩 뜯고 바로 냉면을 먹었습니다.

저는 해장을 할때 항상 살얼음 시그니처 빨강냉면을 먹고 와이프는 무조건 물냉면을 먹는데 서울회관이라고 냉면은 항상 여기서만 시켜서 먹습니다.

살얼음이 끼어있는 빨강냉면을 먹는데 어우 너무 시원하니 좋더군요.

속이 너무 쓰려서 냉면도 다 못 먹는거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냉면을 한그릇 다 먹고 육수까지도 싹싹 다 비웠습니다.

이후 쇼파에 누워서 잠시 쉬다가 도저히 컨디션이 안 돌아올 것 같아서 양치질만 하고 바로 들어가서 또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보니까 저녁 8시가 넘었길래 일어나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라면이나 하나 끓여먹었습니다.

라면을 끓여서 먹는데 막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당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죽다가 살아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먹었더니 하루가 다 끝나있었습니다.

밀린 업무를 하고 너무 늦게까지 자서 잠도 안 오고 오늘은 그냥 새벽까지 계속 일이나 하다가 늦게 잘 생각입니다.

오늘도 저를 살려준 서울회관 살얼음 시그니처 빨강냉면 너무 고맙고 오늘도 역시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쿠팡 이츠에 쿠폰이 있어서 쿠팡 이츠로 주문했는데 아쉽게도 쿠팡 이츠에는 리뷰이벤트가 없어서 맛있는 불고기 스테이크는 받지 못했습니다.

배민에서는 리뷰참여를 하면 불고기 스테이크라고 떡갈비 같은 걸 주는데 그게 은근히 맛도리라서 와이프가 이번에는 왜 참여 안 했냐고 한소리 하더군요.

다음에는 꼭 배민에서 시켜야겠습니다.

점심으로 냉면을 먹고 저녁으로는 라면을 먹고 내일은 집에 먹을 것도 없고 대충이라도 장을 봐야할 것 같은데 계란 한 판 사고 오랜만에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좀 썰어다가 김치찌개를 끓여먹을 생각입니다.

나이를 먹으니 정기적으로 김치찌개를 안 먹으면 속이 니글거린다는 단점이 생겼습니다.

비계 잔뜩 낀 돼지고기 앞다리살이 들어간 김치찌개는 일주일에 한 번은 먹어줘야 힘이 나더군요.

두부도 잘 썰어서 넣어주고 돼지고기도 잔뜩 넣고 김치찌개나 끓여서 점심 한 끼 맛있게 먹어야겠습니다.

다음주는 토요일에 안양에 가는 거 말고는 딱히 스케줄이 없어서 밀린 일이나 열심히 할 생각인데 11월에는 좀 더 많이 벌었으면 좋겠네요.

요즘 너무 일은 안 하고 놀러만 다니는 것 같아서 이번달에는 열심히 좀 벌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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