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메뉴는 ‘열라면 순두부’였습니다.
집에 딱히 먹을 건 없고 라면이랑 계란, 순두부 2팩에 김치만 딸랑 남아있길래 그걸로 열라면 순두부나 끓여봤습니다.
조리법은 간단했는데 워낙 예전에 끓인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더군요.
그래서 네이버를 통해 검색을 해봤는데 블로거들은 기본 레시피에서 너무 많이 변형된 후기만 올려서 그닥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들 인플루언서들이라 그런가 고기는 기본으로 들어가고 재료들도 엄청 다양하게 잘 해먹던데 제가 원하는 건 그렇게 화려한 레시피가 아니라 예전에 먹었던 그냥 기본 레시피였습니다.
그때는 다진마늘도 살짝 넣었던 것 같은데 대신 다진마늘을 넣으면 살짝 속이 쓰렸던 것 같아서 이번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소주 안주로 먹을땐 다진마늘을 넣어주는 게 좋지만 그냥 저녁밥으로 먹을땐 딱히 넣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의 레시피는 그냥 유튜브 쇼츠에서 보고 따라했는데 예전에 했던 거랑은 살짝 다른 느낌으로 먼저 고추기름을 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식용유를 2스푼 넣고 고추가루를 반스푼 넣은 후 불에 먼저 볶아서 고추기름을 내주고 거기에 라면스프를 넣어서 다시 간단히 볶아줍니다.
너무 센 불에 볶으면 타버리니 적절히 불조절 잘해주시고 볶은 뒤에 물 350ml를 넣어줍니다.
그렇게 물이 끓으면 스프를 잘 저어서 풀어준 후 연두부를 넣어줍니다.
600원주고 마트에서 사 온 연두부 한 팩을 저는 다 넣어줬는데 그래서 물의 양을 좀 적게 잡아줬습니다.
그리고나서 진간장을 한스푼 넣고 그 다음 라면사리를 넣고 야채스프까지 같이 넣어서 끓입니다.
면을 넣고 1분 30초정도 지나면 냉장고에 있는 계란도 하나 꺼내서 가운데 톡 까주고 계란은 풀지 않은 그대로 익혔습니다.
그렇게 2분 30초가량 더 익혀준 후 마무리로 후추를 살짝 뿌려서 냄비째로 가져다서 먹었습니다.
김치도 먹을만큼 덜어서 가져가서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어도 역시나 맛있더군요.
라면이 너무 지겹다면 순두부 하나 같이 넣어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 동네는 순두부를 1팩에 600원씩 판매하기 때문에 집에 딱히 먹을 게 없으면 순두부 2~3개정도 사오곤 하는데 그렇게 사온 순두부는 술안주나 반찬으로 딱입니다.
열라면 순두부 끓여서 한끼 해결할 수도 있고 끓는 물에 멸치액젓이랑 다시다랑 계란에 순두부를 넣고 풀어서 반찬이나 술안주로 먹어도 좋습니다.
계란찜이랑은 좀 다른 느낌인데 국 같은 게 없을때 아주 간단히 만들어서 먹을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레시피입니다.
집에 계란도 없으면 아예 그냥 달래간장만 순두부에 끼얹어서 먹어도 되는데 달래간장도 없다면 양념간장 레시피 유튜브에서 보고 만들어서 해먹어도 됩니다.
간장에 고추가루에 다진마늘 살짝 넣고 참기름 넣은 뒤에 뭔가 부족하면 다른 맛 약간씩 더 추가해서 만들면 양념간장도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점심을 나가서 먹고 저녁은 집에서 간단히 해먹었는데 내일은 진짜 집에 아무것도 먹을 게 남아있지 않아서 그냥 배달이나 시키던지 아니면 마트에서 이것저것 식재료를 좀 시켜서 먹을 생각입니다.
12시 되기 전에 앱으로 장을 좀 보고 주문해봐야겠습니다.